1. 각자도생의 시작 (Divergence): 주요국이 동시에 금리를 내리던 흐름이 깨집니다. 미국과 영국은 인하 속도를 늦추고, 한국과 캐나다, 유로존은 인하를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설 예정입니다.
2. 일본의 ‘나홀로’ 긴축: 전 세계가 멈출 때 일본만 금리를 계속 올리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배수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동성의 힘으로만 오르던 장세의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실적과 펀더멘털로 승부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2025년과 2026년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가 글로벌 유동성에 미치는 효과를 통화정책 결정 결과를 정리해 분석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2025년은 ‘강력한 글로벌 유동성 공급의 해’**였던 반면, **2026년은 ‘유동성 공급의 둔화 및 국가별 정책 차별화(Divergence)’**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5년: 글로벌 공조적 완화와 유동성 확대의 정점
2025년은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에 동참하며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시기입니다.
동시다발적 금리 인하
2025년 1월부터 주요 7개국(G7 및 한국 포함)의 금리 정책 합계는 매월 마이너스(인하)를 기록합니다. 특히 5월에는 7개국 합계 -60bp의 인하가 이루어지며 가장 강한 완화 기조를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 가세:
◦ 미국(Fed): 상반기 동안 관망하다가 7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하(-25bp)를 시작하며 하반기 유동성 공급을 주도합니다.
◦ 중국: 5월에 지급준비율(RRR)을 사상 최저치인 6.20%로 낮추고 LPR 금리를 인하하는 등 ‘공격적 완화’를 단행하여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기여합니다.
유동성 효과
미국, 유로존, 캐나다 등 서구권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완화 정책을 펼침에 따라 2025년은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공급되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국가별 기준금리 정책 변동 내역]
| 월 (25년) | 미국 | 영국 | 유로존 | 캐나다 | 한국 | 일본 | 비고 |
| 1월 | 0 | 0 | -25 | -25 | 0 | 25 | 일본 유일 인상 |
| 2월 | 0 | -25 | 0 | 0 | -25 | 0 | |
| 3월 | 0 | 0 | -25 | 0 | 0 | 0 | |
| 4월 | 0 | 0 | -25 | 0 | 0 | 0 | |
| 5월 | 0 | -25 | 0 | 0 | -25 | 0 | 가장 강한 완화 |
| 6월 | 0 | 0 | -25 | 0 | 0 | 0 | |
| 7월 | -25 | 0 | 0 | -25 | 0 | 0 | Fed 인하 시작 |
| 8월 | 0 | -25 | 0 | 0 | 0 | 0 | 한국 동결 시작 |
| 9월 | -25 | 0 | 0 | -25 | 0 | 0 | |
| 10월 | -25 | 0 | 0 | -25 | 0 | 0 | 10/29 FOMC 인하 |
| 11월 | 0 | 0 | 0 | -25 | 0 | 0 | 미국 FOMC 없음 |
| 12월 | -25 | -25 | 0 | 0 | 0 | 25 | 일본 추가 인상 |
[중국 통화정책 금리 변경 내역]
| LPR (1년물) | LPR (5년물) | RRR (지급준비율) | MLF (1년물) | 비고 및 주요 이슈 | |
| 1월 | 3.10% | 3.60% | 6.70% | 2.00% | 3개월 연속 동결 |
| 2월 | 3.10% | 3.60% | 6.70% | 2.00% | 춘제 대비 유동성 관리 |
| 3월 | 3.10% | 3.60% | 6.70% | 2.00% | 경기 대응 시점 저울질 |
| 4월 | 3.10% | 3.60% | 6.70% | 2.00% | 동결 기조 유지 |
| 5월 | 3.00% | 3.50% | 6.20% | 2.00% | 공격적 완화 (사상 최저치) |
| 6월 | 3.00% | 3.50% | 6.20% | 2.00% | 인하 후 효과 모니터링 |
| 7월 | 3.00% | 3.50% | 6.20% | 2.00% | 하반기 관망세 진입 |
| 8월 | 3.00% | 3.50% | 6.20% | 2.00% | |
| 9월 | 3.00% | 3.50% | 6.20% | 2.00% | 4개월 연속 동결 |
| 10월 | 3.00% | 3.50% | 6.20% | 2.00% | 5개월 연속 동결 |
| 11월 | 3.00% | 3.50% | 6.20% | 2.00% | 6개월 연속 동결 |
| 12월 | 3.00% | 3.50% | 6.20% | 2.00% | 연말 최종 동결 마무리 |


2026년: 완화 사이클의 종료와 유동성 모멘텀 둔화
2026년으로 넘어가면서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는 ‘적극적 인하’에서 ‘관망(Wait-and-see)’ 또는 ‘동결’로 전환되며, 유동성 공급 효과가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요국의 인하 사이클 종료 (Cycle Ended):
◦ 캐나다 & 유로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및 서비스 물가 우려 등으로 인해 완화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었거나 장기 동결 모드로 진입합니다. 캐나다는 2026년 내내 동결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한국(BoK): 높은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문제라는 ‘비자발적 제약’으로 인해 이미 2025년 8월부터 동결을 시작했으며, 2026년에도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속도 조절
미국 연준(Fed) 역시 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는 판단 하에 2026년에는 속도를 조절하며 소폭 인하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2025년 하반기와 같은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이 2026년에는 없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유동성 효과
2025년에 비해 신규 유동성 유입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시장은 유동성 장세보다는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더 민감해지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국가별 물가목표와 최근 발표 물가지표]
| 국가 | 공식 정책 지표 | 최근 확정치 | 데이터 해당 월 | 발표 날짜 (2025년) |
| 미국 (Fed) | 근원 PCE | 2.80% | 9월 | 12월 5일 |
| 유로존 (ECB) | HICP (헤드라인) | 2.10% | 11월 | 12월 17일 |
| 영국 (BoE) | CPI (헤드라인) | 3.20% | 11월 | 12월 17일 |
| 캐나다 (BoC) | CPI (헤드라인) | 2.20% | 11월 | 12월 15일 |
| 한국 (BoK) | CPI (헤드라인) | 2.40% | 11월 | 12월 2일 |
| 일본 (BoJ) | 근원 CPI (신선식품 제외) | 3.00% | 11월 | 12월 18일 |
리스크 요인: 일본의 독자적 긴축 (Liquidity Drain)
글로벌 유동성 관점에서 2025년과 2026년 모두에 걸쳐 가장 큰 변수는 일본의 행보입니다.
나홀로 긴축 가속
일본은행(BoJ)은 전 세계적인 인하 기조와 달리 2025년 1월과 12월에 금리를 인상합니다.
2026년 전망
일본은 3.0%의 물가 상승률과 임금 인상 선순환을 근거로 2026년에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강력한 매파적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파급 효과
다른 국가들이 금리를 더 이상 내리지 않는(동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가 2026년에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 가이던스]
| 국가 | 정책 스탠스 | 현재 상황 판단 | 향후 정책 방향성 (가이던스) |
| 미국 (Fed) | 자발적 정상화 완료 | 금리가 경제를 억제하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근접함. 위원회 내 견해차 확대로 신중론 부상 |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 2026년은 속도 조절을 통한 소폭 인하 혹은 동결 가능성. |
| 유로존 (ECB) | 자발적 관망 (Wait-and-see)(이슈: 서비스 물가 끈적임) | 헤드라인 물가는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서비스 물가(3.5%) 압력이 여전히 높아 추가 인하 여력을 확인 중. | 특정 경로를 예단하지 않으며 매 회의마다 지표를 보고 결정하는 신중한 태도 고수. |
| 영국 (BoE) | 비자발적 신중함(이슈: 높은 헤드라인 물가) | 경기는 둔화 중이나 물가 상승률(3.2%)이 G7 국가 중 가장 높아 공격적인 인하가 불가능한 상황. | 점진적 인하(Gradual approach). 2026년 상반기까지 3% 초반 타겟으로 매우 느리게 대응. |
| 한국 (BoK) | 비자발적 제약(이슈: 고환율 & 가계부채) | 물가는 2% 초반이나, 1,400원대의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집값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인하를 가로막음. | 인하 사이클 사실상 종료 시사. 금융 안정(환율/부채)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동결 기조 유지. |
| 캐나다 (BoC) | 자발적 종료 (Hold)(이슈: 정책 목표 달성) |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1~3%) 내 중앙값에 안착하여 현 금리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 | 완화 사이클이 일단 끝났음을 시사(likely ended). 2026년 내내 장기 동결 가능성. |
| 일본 (BoJ) | 독자적 긴축 가속(이슈: 임금-물가 선순환) | 3.0%의 물가 상승률과 임금 인상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판단하여 제로 금리 시대를 완전히 탈피 중. | 경제 전망이 실현된다면 2026년에도 점진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강력한 매파적 기조. |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 가이던스 요약]
| 구분 | 해당 국가 | 사이클 현주소 |
| 추가 인하 가능성 | 미국, 영국 | 중립 금리 도달을 위해 2026년에도 제한적인 인하 여력 존재 |
| 사이클 종료/동결 | 캐나다, 한국, 유로존 | 사실상 최종 금리에 도달하여 장기 동결 혹은 관망세 진입 |
| 인상 사이클 | 일본 | 나홀로 금리 정상화(인상) 지속 |
요약 및 결론
자료를 종합해 볼 때,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다음과 같이 변화합니다.
| 구분 | 2025년 (유동성 파티) | 2026년 (파티의 종료 및 옥석 가리기) |
| 정책 기조 | 전방위적 금리 인하 (미국, 유럽, 중국 등) | 국가별 각자도생 (동결 vs 미세 인하 vs 인상) |
| 주도 세력 | 미국(Fed) 인하 시작 + 중국의 부양책 | 일본(BoJ)의 긴축 지속 + 타국가의 인하 중단 |
| 유동성 효과 | 강한 확대 (5월 피크, 하반기 지속) | 정체 또는 축소 (추가 공급 제한적) |
2025년의 통화정책이 **’모든 수도꼭지를 틀어 수조에 물을 가득 채우는 시기’**라면, 2026년은 **’대부분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수위만 유지하는 가운데, 일본이라는 배수구만 열려 있어 물이 서서히 빠져나갈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26년은 2025년에 비해 유동성 효과에 의존한 자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입니다.